손녀할머니추석가족허전함
아이들이 있는 집은 태풍 같아서, 지나가면 허전합니다
36개월 손녀와 가족이 부산으로 돌아간 뒤, 조용해진 집에서 느낀 허전함과 고마움을 적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며칠 사이 집 안이 그렇게 변했습니다.
할머니를 부르던 아침
36개월 된 손녀가 2주 정도 혼자 제 집에 와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할머니~" 하고 저를 찾던 아이입니다.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머리를 빗기고, 같이 잤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할머니 집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북적북적했던 추석
추석 며칠 동안은 아이의 아빠와 엄마, 언니까지 모두 내려와서 집이 정말 북적였습니다. 웃음소리도 많고 발자국 소리도 많았습니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거짓말처럼 조용해진 집
그러다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금 전까지 시끌시끌하던 집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정말 태풍 같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이상하게 허전합니다.
그래도 며칠 동안 실컷 웃었으니 됐습니다.
다음에 또 오렴. 할머니 집은 언제나 네 자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