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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신 해줬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겁니다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던 공예가가 편집까지 직접 해보며 알게 된, 대신 해주는 도움과 기회를 주는 도움의 차이.

58년생 황남숙 프로필 사진58년생 황남숙2026-10-20 · 1분 읽기

처음에는 유튜브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공예를 하며 살아왔고, 영상을 찍는 일은 제 몫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를 보며 든 생각

어느 날 보니 크리에이터였던 며느리와 아들이 유튜브 영상을 찍고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어,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저는 공예를 하고 있었으니 보여줄 것도 많고, 가르쳐 줄 것도 많고, 이야기할 소재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세팅은 도움을 받았지만

처음 세팅은 아들이 해줬습니다. "엄마, 이렇게 하시면 돼요." 하면서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하는 법도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이러는 겁니다. "엄마 할 수 있잖아요." 저는 속으로 그랬습니다. 하기는, 내가 뭘 할 수 있어.

밤이 새도록 직접 해본 시간

영상을 찍는 것부터 중간 과정, 마무리 과정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해봐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걸 또 편집해야 했고요. 모르는 건 검색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다 보면 어느 날은 밤이 다 샐 정도였습니다.

지금 다른 사람이 보면 별것 아닌 영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에게는 영상 하나 만들어 올리는 일이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하나를 만들고 나면 내가 이것도 했네, 싶었습니다.

대신 해주는 것과 기회를 주는 것

그렇게 하나씩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알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아들이 다 해줬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들이 저한테 준 가장 큰 도움은 대신 해준 게 아니라 직접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본: 58년생 황남숙의 얍꽁 페이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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